R&D 예산 31조 돌파…7대 우주강국 도약

[尹정부 출범 1년]과학기술
반도체 등 주력기술 초격차 확보
누리호·다누리 발사 성공 성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는 최근 1년간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총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조 2764억 원 늘어난 31조 764억 원이다. 사상 처음으로 31조 원이 넘는 R&D 예산을 투입하며 신기술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R&D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 위해 핵심 기술 100개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차세대 전지 등 3대 주력 기술에 2027년까지 민간이 156조 원, 정부가 4조 5000억 원 규모의 R&D 자금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또 민관 연구 협의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우주기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1톤이 넘는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띄운 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 지난해 8월 발사된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한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부는 ‘한국형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목표로 우주항공청 신설을 추진 중이다. 또 우주에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감시할 초소형 위성 체계와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용위성을 처음으로 탑재하는 누리호 3차 발사는 이달 24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과의 협업 역시 강화한다. 과기정통부와 미국 나사는 지난달 25일 우주탐사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달 탐사, 우주의학, 심우주통신 분야에서 공동 과제를 발굴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본격 참여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