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여행하거나 호스팅하는 사람이 3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에어비앤비가 호스트 정보를 더 투명하게 제공하고 사생활 보호 수준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대폭 개선에 나섰다.
에어비앤비는 게스트와 호스트로부터 수집한 주요 피드백을 반영해 50가지가 넘는 신규 기능과 업그레이드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에어비앤비는 모든 에어비앤비 방에는 호스트 프로필 카드를 제공한다. 이제 게스트는 숙소를 예약하기 전에 호스트 프로필 카드에서 호스트의 출신지, 학교, 직업, 흥미로운 사실 등 호스트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함께 지내게 될 호스트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는 게스트의 피드백을 반영한 조치다.
숙박 중 사생활 보호 수준에 대한 정보도 추가된다. 가령 침실에 잠금 장치가 있는지, 욕실이 공용인지 게스트 전용인지, 숙박 중에 호스트 이외의 다른 사람이 숙소에 함께 머무는지 등을 숙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이용자 피드백에 기반해 전반적인 서비스도 향상했다. 게스트는 예약 전에 숙소 페이지에서 체크아웃 안내를 확인할 수 있고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관련 안내를 받게 된다. 체크아웃과 관련해 호스트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면 게스트는 후기로 이를 알릴 수 있다. 과도한 수준으로 뒷정리를 요구해 여러 차례 낮은 평점을 받은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비활성화된다.
3개월 넘게 장기 숙박하는 게스트에게는 네 번째 달부터 게스트 서비스 수수료도 대폭 인하된다. 미국과 캐나다의 게스트에게 6주에 걸쳐 4회 할부로 숙박 요금 결제를 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이같은 신규 기능과 업그레이드는 이번 주부터 공개된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다른 사람의 집에 있는 방에서 숙박하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전체 개인실 중 80% 이상이 1박 요금이 약 100달러 미만일 정도로 숙박비가 저렴하고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난 반면 경기 불안으로 여행 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올해 에어비앤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명이 에어비앤비가 더욱 나아질 수 있도록 피드백을 줬고, 우리는 이러한 의견을 경청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50여 개의 신규 기능과 업그레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에어비앤비는 앞으로도 개선과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