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4월 28일 뉴욕타임즈에 게재된 ‘더 피크 도산’ 관련 기사
해당 기사를 해석해 보면,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더 피크 도산’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스위스의 건축 설계 사무소의 이름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듀오를 말한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을 비롯해,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가 부여하는 'RIBA 골드 메달' 등을 수상한 스타 건축가로,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유니크한 건축 철학을 펼쳐오고 있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건축 철학은 지난 2001년 수상한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소감에 잘 담겨 있다. 이들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는 모든 종류의 형태와 재료들에 대해 그 관습적인 용도를 뒤집어엎는 수많은 실험들을 했다"며 "그것으로부터 찾아 낸 숨겨진 것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우리의 건축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일이고 하고자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또 하나의 특징은 건축물이 들어서는 지역과 현장에 맞춘 특성화된 디자인을 선보여 건물을 넘어 지역의 가치까지 높인다는 점이다.
런던 남부의 폐전력 발전소를 현대적인 예술박물관으로 바꿔, 최고의 리모델링 사례로 불리는 영국 런던 남부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비롯해 변화무쌍한 철재 구조물 때문에 둥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창의적인 돌망태를 이용한 '도미너스 와이너리', 곡면 유리를 사용한 '도쿄 프라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이들 건축물이 자리한 런던 남부, 베이징, 미국 캘리포니아, 도쿄 등은 이를 통해 방문객과 현지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인기 있는 모임 장소가 되면서 지역 자체가 하나의 문화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발자취를 통해 건축계 정점에 선 건축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 건축계가 아니면 잘 모를 수 있는 이들을 굳이 뉴욕타임즈까지 곁들어 소개한 이유는 그들이 공개한 아시아 최초의 주거 프로젝트가 대한민국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사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대한민국에서도 건축물을 설계한 사례가 있다. 2021년 새롭게 개관한 청담동 소재 송은문화재단의 신사옥 ‘송은(송은아트센터)’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 건축업계 관계자는 "송은의 외관은 재단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인 소나무에서 착안돼다양한 소나무의 결을 살린 거푸집을 특별 제작하여, 건물의 외형을 다양한 소나무결이 표현된 콘크리트로 마감해 독특한 질감과 감성을 전달한 것이 특징”이라며 “또한 내부는 예술 공간, 사무실 및 공공장소가 지하와 지상에 걸쳐 실험적이고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펼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아시아 최초의 주거 프로젝트는 한국의 부동산 개발 전문가 알피에스디와 손 잡고 도산공원에 선보이는 하이퍼엔드 레지던스인 '더 피크 도산'이다. 여기에 한국의 고급 주거 프로젝트 전문가 ‘인덱스 파트너스’가 ‘더 피크’ 프로젝트의 PM(Project Manger)으로 참여하여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총괄 운영을 맡게 됐다. 인덱스 파트너스는 한국에서 성공적인 고급 주거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으며, 최고급 주거를 넘어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목표를 갖고 헤르조그 앤 드뫼롱과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하이퍼엔드 레지던스란 하이엔드 레지던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하이엔드 그 이상의 레지던스를 뜻한다. 432 파크 애비뉴, 센트럴 파크 타워, One57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퍼엔드 레지던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최고급 상품성은 물론 입지부터 남다르다는 점이다. 실제 앞서 언급된 432 파크 애비뉴, 센트럴 파크 타워, One57 등은 모두 세계적인 부촌인 동시에, 문화, 문명, 여유, 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사우스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더 피크 도산 역시 마찬가지다. 이 상품은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참여하는 설계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부촌이자, 문화 및 휴식의 중심지인 도산공원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국내에 공급된 하이엔드 레지던스와는 차이점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