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없고 억대 연봉에 180㎝" 中 40대 여의사가 내건 '남편 조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중국 상하이의 40대 여자 의사가 11가지 조건을 내걸어 공개 구혼에 나서 현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 근무하는 41세 여성 의사 램씨(Lam)는 남편감의 조건으로 11가지를 공개했다.


램씨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성 중에서 중국 명문대 학사 학위 이상을 소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는 180㎝가 넘어야 하고 세후 연봉은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오똑한 콧대·하얀 치아·시력이 좋아 안경 미착용·대머리가 아니어야 한다는 점은 ‘잘생긴 외모’ 하나로 합쳤다. 이뿐 아니라 상하이에 침실 3개 이상의 자가를 가져야 하고 집은 지은 지 10년을 넘어서는 안 된다. 자가용도 있어야 하는데 시가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이 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남성의 나이는 45세를 넘지 않는 1980~1982년생이어야 한다. 초혼이어야 하고 집안일을 할 줄 알아야 하며 부모는 노후자금으로 연금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왜 결혼 못했는지 알겠다”라며 “평생 결혼 못할 듯”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며 신혼부부 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1년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 수는 764만쌍이라고 파악했다. 8년 연속 떨어진 끝에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올해 신혼부부 수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중국의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크게 상승했다. 또 중국 공청단 연구센터가 18~26세 도시 미혼 청년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약 44%가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결혼 계획이 없다고 밝힌 남성 응답자는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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