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방치’…옛 인천항 제2국제터미널…영화 촬영장 활용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연합뉴스

최근 3년간 별다른 용도 없이 방치돼온 인천항 옛 제2국제여객터미널(사진)이 영화·드라마 촬영장으로 활용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옛 제2국제여객터미널 건물 1만1000㎡를 촬영장 운영 업체에 임대하기 위해 계약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업체는 내년 말까지 연 임대료 4억∼5억원에 터미널 건물을 빌린 뒤 이곳을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체는 촬영 요청이 있을 때마다 영상물 주제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세트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IPA는 터미널 시설이 인천시 중구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대상지에 포함되는 만큼,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만 시설을 임대할 방침이다.


이 터미널은 2020년 6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사용이 중단되면서 3년간 방치됐던 곳이다.


인천항 옛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2021년 12월부터 인천∼제주 카페리 승객이 이용하는 연안여객터미널로 사용하고 있으나 제2터미널은 그동안 뚜렷한 활용 방안이 나오지 못했다.


IPA는 지난해 터미널 건물과 부지를 빌릴 사업자를 찾으려고 7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IPA는 올해 들어 건물과 땅을 분리해 임대 사업자 입찰을 진행했고, 4차 입찰에서 응찰 업체 1곳이 나오자 계약을 추진했다.


IPA 관계자는 "건물이 장기간 사용되지 않다 보니 현재 업체에서 어느 정도 수리가 필요한지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며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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