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가져다 준 핫 플레이스…‘생태도시’ 황금 산업 몰린다

■또 다른 수식어 ‘마이스 순천’ 뜬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한 몫
정원이 부른 시너지 우주 이어 황금으로
힐링 무장한 새로운 기업 회의 명소 우뚝

지난 3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제4회 지방시대 워크숍이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렸다.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박람회가 불러온 나비효과에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요즘 전국에서 이 도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기성세대는 물론 MZ세대까지 꼭 한번 들러봐야 한다는 ‘생태도시’ 전라남도 순천시. 노관규 표 ‘생태경제’가 불러온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면서 민선 8기 들어 순천시는 다양한 수식어마저 붙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남 제1의 경제도시’ 등 전남을 넘어 전국은 지금 순천을 주목 하고 있다. 여기에 ‘순천하세요’라는 홍보섹션은 순천시민과 도민들의 인사말로 통용되는 등 유행어처럼 번져나가고 있고, 밀려 드는 관광객으로 상인들의 ‘즐거운 비명’ 소리는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리더십, 정치력, 행정력, 시민의 힘이 총 집결 된 그야말로 지방자치의 완결판을 보여주고 있는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박람회가 불러온 나비효과에 또 다른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에 ‘황금 산업’이 몰려오고 있다. 생태를 무기로 한 힐링 장소로 순천만국가정원을 주목하면서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물위의 정원, 그린아일랜드, 오천그린광장이 펼쳐진 순천도심 풍경.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7일 기준 총 관람객 280만 명을 돌파 하는 등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일·휴식 동시 챙기는 차별화 승부수


정치·경제·문화·관광·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성과를 나열하기도 힘든 순천시. 하지만 순천시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2023 순천만국제박람회를 통해 ‘마이스(MICE)순천’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마이스 산업은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등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전국의 각 지자체들은 마이스 산업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제공, 대규모 컨벤션센터 등 시설을 짓는데 혈안이 돼있다.


하지만 순천시는 ‘생태’를 통한 마이스 산업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단순히 행사와 회의를 위한 장소를 빌려주는 식보다 생태를 통한 힐링까지 제공하면서 기업과 기관의 시선을 집중 시키고 있다. 여기에 순천만국가정원은 회의 시설 뿐 아니라 다양한 정원과 수목 등 차별화된 마이스 산업을 충족할 요인을 고루 갖추면서 새로운 ‘핫’ 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을 전국적으로 각인 시킨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홍보 효과는 더욱 배가 되고 입 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새로운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주목을 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내에 있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1층 카페에서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기업 하기도, 회의하기도 좋은 순천


순천만국가정원 내에 있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는 ‘기업 회의하기 좋은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자연스럽게 밀려드는 예약으로 분주하다. 2023 순천만국제박람회의 성공에 힘입어 6월 7일까지 일정은 꽉 찼다. 벌써 80건에 달하는 행사·회의 등을 유치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예약은 더욱 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제4회 지방시대 워크숍이 정원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렸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방시대 워크숍은 지방의 산업 현장을 방문해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방 산업 육성과 지방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러한 의미 있는 워크숍이 정원박람회장을 선택한 배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국가균형발전기획단의 한 관계자는“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이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굉장히 의미가 크다”며 “균형위에서도 진정한 지역 주도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스스로 고유한 특성을 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관규 순천시장은 직접 나서 환영했다. 노 시장은 요즘 주말도 반납하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꼼꼼히 살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지방에서 하는 일이지만 결과까지 촌스럽게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 이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도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미래 도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섬진흥원도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전 직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정원(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 부른 시너지는 우주(대기업 유치)에 이어 황금(마이스 산업)까지 거머쥐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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