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복원의 첫 출발은 이재명 대표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다시금 영수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께 제안드린다. 정치복원에 과감하게 나서시길 바란다.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일 국회를 찾아 박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만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의 만남이 먼저”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보였다.
이에 이 대표가 “괘념치 않는다”며 박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과 먼저 만날 것을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외교, 한일 정상외교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부터 갖는 것도 저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정치복원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가 이뤄지기 바란다. 대화 복원 선언 이후 이른 시일 안에 민생경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과제와 시급한 민생경제 만큼은 여야가 긴밀하게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야한다”며 “일각의 우려에도 일본 총리를 만나시는 것처럼 일각의 우려가 있더라도 야당 대표를 만나는 날이 곧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