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나열 구글링 20년 만에 바뀐다…개인화, 대화형에 초점

쇼츠, 소셜미디어 포스팅 등도 제시
기존에 답변할 수 없었던 질문 답변에 초점
이용자 대화형AI에 익숙해지자 구글도 변화 시도

구글에 오픈AI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검색 결과 화면. ‘열 개의 파란 링크’로 불리는 구글 검색 결과 형식이 20여년 만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구글 갈무리


구글 검색 엔진이 웹사이트 링크를 나열하던 방식을 전면적으로 손 보게 되면서 구글링 역시 이십년 만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구글 내부 메모를 인용해 “구글 검색 엔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쇼츠 등 숏폼 비디오, 소셜 미디어 게시물 등을 더 많이 보여주는 형태로 검색 결과를 개인화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구글은 ‘보다 가시적이고 쉽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개인화된 형태의 인간다운 검색 결과’를 내세웠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등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AI에 대화를 통해 결과물을 얻는 방식에 익숙해지다 보니 구글에서도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방법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열 개의 파란 링크’로 불리는 구글 검색 결과 형식도 이십여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빙에 챗GPT를 탑재한 ‘뉴 빙’을 선보이면서 구글 검색 엔진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한 것도 자극제가 됐다.


구글 측은 전통적인 검색 방식으로는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구글의 검색 전략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단 하나의 정답에 없는 사안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정의를 다듬기 위해 구글이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글 대변인 측은 “구글이 AI와 시각적인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서비스에 변화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높은 품질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건강하고 열린 웹 생태계를 지원하는 건 핵심 접근 방식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열리는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구글은 이용자들이 AI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프로젝트명 ‘매기’)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