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한일의 지리적 인접성을 활용해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시다 총리와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한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무역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구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경제 안보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한일 양국은 해외 자원 공동 개발 및 핵심 전략 물자의 공급망 협력을 통한 공동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을 활용해 수소 등 에너지 신기술 개발이나 생산·공급 협력 혹은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무역업계는 셔틀 정상외교 복원으로 양국이 신뢰와 우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무역협회도 양국 기업인 교류와 민간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간담회 참석 후 일본으로 출국해 11일까지 나흘 간 일본 현지에서 한일 경제 협력 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 정·재계 인사를 면담하고 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전시상담회·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간사이 경제동우회의 카쿠모토 케이지 대표 간사와 면담을 통해 민간 경협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무역협회는 일본 현지에서 대규모 한국 상품 전시회인 ‘제22회 도쿄 K-프로덕트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상담회’를 10~11일 일본 도쿄국제포럼 전시장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