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티타임] "애플페이 홍보 위해서라면"…웹 예능까지 진출한 정태영 부회장

"올 때 됐고 총대 멘다는 마음"
국내 도입 과정·소회 등 밝혀
블랙카드 발급 철학도 공개

사진=현대카드 유튜브 캡처

애플페이를 한국에 선보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웹 예능에까지 출연해 애플페이를 들여온 소회 등을 밝혔다.


8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능인 조세호가 출연하는 새로운 웹 예능 프로그램의 첫 에피소드 ‘조Pay EP.0 - 조세호 X 현대카드, 둘이 만나 조Pay | with 현대카드 CEO 정태영’을 공개했다.


영상은 조세호가 정 부회장의 집무실을 방문해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조세호는 정 부회장을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에 비교하며 애플페이를 들여온 과정 및 소감을 물었다.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를 쓰고 싶었는데 8년째 한국 시장에 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제는 올 때가 됐고 총대는 내가 메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플페이로 가장 먼저 결제한 것은 생수나 주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저도 놀랐고 가게에 계신 분도 ‘이게 되네’하고 서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카드로 평가받는 현대카드 블랙카드(the Black)에 대한 철학도 공개했다. 블랙카드의 발급 기준에 대해 정 부회장은 “‘블랙카드 고객이 카드를 꺼냈을 때 우리가 자랑스러운가’가 우리의 기준”이라며 “블랙카드 고객이 카드를 꺼내는 것이 곧 우리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VVIP카드인 블랙카드는 연회비만 250만 원에 달하며 1000명의 한정된 인사에게만 발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부회장은 특유의 유머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세호가 “조세호에게 블랙카드를 주실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전혀 없다”고 말하거나 조세호가 “어? 집무실에 (명패가) 그게 없다. 보통 회사에 오면”이라고 하자 정 부회장은 “몇 번 던져 가지고”라고 답했다. 조세호가 “사무실에 책이 많은데 이 책을 다 읽으셨나?”라고 묻자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반문하며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온다”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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