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원가부담 발목…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42%↓

대한통운 제외 시 영업익 59%↓
축산 수요 감소에 바이오 타격
"해외식품은 성장…영토 더 늘릴것"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1분기에 바이오 사업 부진과 원가 부담 상승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영업이익이 2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2%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3% 늘어난 7조 712억 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2.1% 증가한 4조 4081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58.8% 줄어든 1504억 원에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13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 7596억 원을 기록해 6% 성장했다. 해외 사업 영업이익이 50% 늘며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만두, 치킨, 김치 등 7개 품목을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으로 정하고 미주, 유럽 등 국가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미주에서는 만두와 치킨 판매가 크게 늘며 매출액이 18% 성장했으며 유럽에서는 매출액이 41% 늘었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지난 해 1분기 업황이 워낙 좋았던 영향으로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9% 감소한 128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에 글로벌 축산 시장 수요가 축소된 상황에서 사료용으로 쓰이는 라이신 등 제품 판매량이 급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사료·축산 계열사인 CJ피드앤케어 역시 높은 곡물가가 발목을 잡으며 467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조미·미래식품 소재(FNT) 사업부문도 수요가 정체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9.2%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GSP 품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바이오와 FNT사업 부문에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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