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男' 김동선 빨간 앞치마 두르고 파이브가이즈 론칭 앞서 실습

美 햄버거 브랜드 홍콩 매장서
재료 손질과 패티 굽기 등 체험
내달 국내1호 강남점 오픈 예정

지난달 말 홍콩의 한 파이브가이즈 매장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햄버거에 토핑을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유치를 주도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전략본부장이 조리 과정을 포함한 서비스 전반을 실습했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다음 달 국내 출시를 앞뒀다. 한화갤러리아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김 본부장이 현장 업무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4월 24일부터 이틀간 홍콩 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두 곳에서 현장 실습에 참여했다. 배경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본부장의 경우) 별도 실습 의무는 없지만 브랜드 도입 전반을 주도한 책임자로서 서비스 현장을 체험해 출시 후 국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습 기간 김 본부장은 직원들과 함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앞치마를 둘렀다. 밑 작업인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 과정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다.



김동선(왼쪽 두 번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직원들이 조리된 감자튀김의 굽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김 본부장은 주재료인 패티의 품질과 조리 과정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 파이브가이즈는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전자레인지 등을 두지 않고 신선한 재료로 매일 패티를 직접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수준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조리법 연습을 반복하고 품질을 점검하는 현장을 지켜본 김 본부장은 한국 파이브가이즈에도 이 같은 정성을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소스를 뿌리는 방향과 횟수부터 패티를 누르는 힘의 강도까지 반복 훈련을 통해 퀄리티 컨트롤을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면서 “국내 매장에서도 장인 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미국 본토의 원형을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파이브가이즈 본사와 장기간 협업해왔다”고 전했다.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은 6월 말 문을 연다.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에 들어설 강남점은 2개 층, 618㎡ 규모에 150여 개 좌석을 갖춘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이달 1일 지분 100%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앞서 국내 1호점장 등 한국 파이브가이즈 주요 직원들은 홍콩에서 6주간 실무 교육과 테스트를 거쳤다. 홍콩은 파이브가이즈의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는 곳으로 관광 수요가 높아 다양한 국가의 고객이 몰린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홍콩·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마카오다. 한국은 파이브가이즈의 여섯 번째 진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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