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온라인 콘텐츠, 제로 웨이스트, 소셜 벤처 등 유망 신성장기업에서 근무 경험을 쌓고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미래 청년 일자리’에 참여할 청년 약 600명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혓다. 6개월 유급 근무 후 추가적인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시작해 올해로 2회째인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은 향후 일자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콘텐츠 산업, 제로 웨이스트, 소셜 벤처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청년들의 선호가 높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신성장 분야 기업에서 6개월간 일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혁신 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매칭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사업에 참여할 양질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 모집 및 선발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기업 모집에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608개 기업이 참여했다.
시는 지난 4월 608개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203개 기업을 선정했다. ‘시현하다’라는 사진관을 관리하는 광고이커머스기업 레코더즈,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글로벌 패션상품 브랜드 ‘누깍’의 국내 공식 수입유통사 업사이클리스트, 폐지수거 어르신의 창작물을 활용해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아립앤위립 등이 대표적이다.
미취업 상태인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달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청년포털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발된 청년에게는 12월 말까지 월 최대 233만 원의 임금(서울형 생활임금 기준)과 4대 보험료,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이 지원된다. 최종 합격자는 1차 서류 심사,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확정되며 6월 말부터 매칭된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게 된다.
시는 올해 참여자 선발 후 기업에 배치되기 전 일주일간 집중 공통 교육을 실시해 참여자들의 업무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청년과 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모집 기간 중 분야별 매칭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업과 직무 지원자 현황을 반영한 웹페이지를 제작하고 온·오프라인 매칭 박람회를 개최해 신청자들에게 기업 정보를 최대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 참여 청년들이 6개월간 일경험 후에 해당 분야 채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취업 컨설팅, 커리어 설계 프로그램 등도 적극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기업 현직자 특강 및 멘토링, 참여자 성과 공유회 등을 개최해 청년과 기업의 후속 매칭 기회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미래 청년 일자리’는 미래 변화를 주도할 신성장 분야 기업의 구인난과 미취업 청년의 구직난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된 정책”이라며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매력적인 일자리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