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월 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았다

■금감원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주식·채권 순매수 6조…16개월만에 최대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주식은 사고 코스닥시장 회사 주식은 내다판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들은 4월 한달 간 상장 주식과 채권을 16개월만에 최대치인 6조 원가량 사들였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3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62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1조 9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결과적으로 4월 동안 국내 상장 주식을 1조 268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 1조 3000억 원, 5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6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661조 2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6%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채권시장에서도 2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상장 채권을 8조 4920억 원어치 순매수하고 3조 8010억 원을 만기 상환받았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에 각각 4조 4000억 원어치, 1조 7000억 원어치를 순투자했다. 회사채는 3000억 원어치를 순회수했다. 지난 달 기준 외국인의 상장 채권 보유 잔액은 226조 8000억 원으로 전체 상장 잔액의 9.3%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순매수·순투자한 국내 상장 주식과 채권 규모는 총 5조 9590억 원이었다. 이는 2021년 12월 9조 9000억 원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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