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글로벌 영토 확장…올 매출 50% 늘린다"

인니·日·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美·韓 제외한 매출 2100억대 목표
현대百과 협업해 K-컬쳐 마케팅도

인도네시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라이브 커머스(라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지누스

지누스(013890)가 미국·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5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미국 사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지누스는 유럽, 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누스는 미국·한국을 제외한 일본 등 17개 이상의 국가에서 올해 지난해 매출 1380억 원 보다 52% 늘어난 2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지누스의 매출 84%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누스는 우선 유럽과 캐나다에서 매출을 500억 원대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매출 300억 원 수준인 이들 지역에서 기존에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고 판매 채널도 확대해 전략국가로 육성한다.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는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로 정하고 매출 규모를 올해 100억 원대까지 높일 방침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대중 문화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현대백화점(069960)과 협업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실제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현지 유명인(인플루언서)과 함께 지누스 소개 콘텐츠를 제작했고, 신제품 라이브 커머스(라방)도 진행했다. 소개 콘텐츠는 영상 조회 수가 500만 회를 넘어섰고, 라방의 경우 동시 접속자가 6만 여명에 달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남미 시장에도 새로 진출한다. 최근 칠레 현지 온라인몰과 입점 계약을 체결했고, 멕시코에는 판매 법인을 설립한다. 칠레와 멕시코를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로 삼아 다른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중심의 판매 채널을 올해 아시아, 유럽은 물론 중남미까지 넓힐 것"이라며 “매출 채널을 다각화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한 차원 높은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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