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 들어 중견기업의 북미 첨단산업 생산 기지 진출 지원 규모가 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지원액(2억 2700만 달러)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우리 정부는 미국의 자국 내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부문의 미국 진출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춰 무보는 지난달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인 동진쎄미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42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이달에는 성우하이텍의 멕시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공장 증설에도 금융 지원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솔루스첨단소재가 국내 기업 최초로 캐나다에 전지박 생산 공장을 짓는 데 1억 6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첨단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견기업의 해외 생산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며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매력적 투자처로 부상하는 북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