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매출과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전장 종가는 20만 1000원이다.
크래프톤은 올 1분기 매출액 5387억 원, 영업이익 28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1개월 간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2078억 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PC게임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펍지(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이후 트래픽이 늘어나고 올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스킨이 유저들의 호평을 얻으며 호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장은 펍지의 매출 감소 리스크를 우려했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모바일 매출이 견조하고 특히 PC는 작년부터 강조해왔던 무료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트래픽이 늘어나고 이들의 수익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올해는 신작 라인업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으나 계획하는 대로 펍지의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기존 라인업만으로도 신작 가뭄 기간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크래프톤은 현재 24개의 신작 개발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자체 개발 게임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한 글로벌 세컨드 퍼블리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게임주 투자의 촉매제는 단기 신작 출시 일정에 맞춰져 있으나 크래프톤의 이익 체력과 장기적으로 출시 예정인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