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토지거래 허가제 관련 간담회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잇단 설화로 당 윤리위원회의 중징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한 정치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오후 4차 회의를 열고 태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3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 시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당 윤리위의 유력한 징계 수위로 ‘당원권 정지 1년’을 예상해왔다. 이 경우 내년 총선 출마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