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중소형 조선업계 중대재해 예방에 나선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에 소재한 중소조선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산업 기술개발 공모에 ‘중소형조선소 전용 안전관리 기술 개발사업’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국비 50억 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중소형 조선소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중소형 조선소 전용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안전관리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화재폭발·고소·밀폐·중량물 작업 등 4대 사고 다발 작업유형별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개발, 중소형 조선소 전용 안전관리 매뉴얼 개발 및 표준화, 가상·증강현실 기반 작업자용 안전관리 플랫폼 및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통해 대형조선소 위주로 한정됐던 안전관리 기술을 중소형 조선소에서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는 연구개발을 통해 도출된 위험도 저감기술 제품 및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 등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시비 3억 원을 보태 대선조선, 강남조선 2개 사에 성과물 현장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고위험 업종으로 분류되며 지난 5년간(2017~2021년) 평균 조선업 사망만인율은 근로자 1만 명당 2.92명 사망으로 일반 제조업 대비 약 2배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형 조선소 및 기자재 업계 응답 기업 297개 사 중 72%가 안전관리 전담 조직이 전무하고 65%는 안전 관련 인증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산업부가 공모 예정인 ‘중소 조선사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한 지원 사업’ 등에도 참여하기 위해 지역 대학, 연구소 등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상대적으로 재정 상황이 취약하고 전담 인력도 없어 자력으로 최신 안전기술 도입이 어려운 중소조선업계의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한 각종 지원을 통해 다시금 호황기를 맞은 지역 조선업계의 재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