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혁신 기술·신규 치료법 논의의 장 열렸다

■성대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
윌리엄 디그라도 USCF 교수 발표
"원하는 기능가진 단백질 설계 도전"



유지범(왼쪽 일곱번째) 성균관대 총장과 강연자들이 1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 2023’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성균관대

성균관대와 바이오기업 아임뉴런이 공동 주최·주관한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 2023’이 1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 열린 행사에는 국내외 분야별 석학과 산업계 전문가 약 3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뇌질환 분야에서 혁신 생명공학 기술과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논의 됐다.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중추신경계질환(CNS) 생태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국가·산업·지역을 연결하는 산학융합 국제 학술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디그라도(왼쪽) 미국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대(UCSF) 교수와 베링거인겔하임 심혈관대사질환 연구부문 글로벌 총괄 출신 마이클 마크 박사가 1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 2023’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성균관대

디노보(De-Novo) 단백질 디자인 권위자인 윌리엄 디그라도 미국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대(UCSF) 교수는 세션 발표에서 “과거에는 예측 가능한 구조를 갖는 단백질을 처음부터 디자인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지만 점차 실현되고 있다”며 “원하는 기능을 가진 단백질을 설계하는 것이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저분자 화합물에 결합하는 단백질 디자인 방법과 이를 약물전달 같은 의생명과학 분야에 응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심혈관대사질환 연구부문 글로벌 총괄 출신인 마이클 마크 박사는 SGLP-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마크 박사는 “엠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했지만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 환자까지 치료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다양한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마크 박사는 바이오텍, 연구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치료제를 개발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