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측, 크론병 묘사 논란 사과 "설명 미흡…상처 드려 죄송" [전문]

'닥터 차정숙' 포스터 / 사진=JTBC

'닥터 차정숙' 측이 크론병 묘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측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정을 갖고 시청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난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들과 가족들께 상처 드린 점 사과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다. 그런데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의학 전문 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향후 불편함 없는 드라마 제작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에서는 크론병 환자인 남성의 병이 유전된다는 이유로 결혼 상대의 부모로부터 파혼 요구를 받는 내용이 담겼다. 크론병 환자는 삶을 비관하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모습도 함께였다. 해당 내용이 방송되자 일각에서는 크론병을 두고 '유전병', '못된 병'으로 표현한 게 잘못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 이하 '닥터 차정숙'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JTBC '닥터 차정숙' 제작진입니다.


'닥터 차정숙'에 애정을 갖고 시청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지난 5월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하였습니다.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습니다.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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