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만 웃었다…게임사 1분기 실적 흐림

넥슨, 영익 5406억…전년 比 46%↑
게임사들, 신작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
2분기부터 신작 나오면 실적 상승 기대



넥슨의 독주 속에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가 끝났다. 국내 대표 게임사로 꼽히는 3N(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과 2K(크래프톤(259960)·카카오게임즈(293490)) 대부분은 지난해 신작들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마케팅비가 증가해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11일 넥슨은 올 1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 1920억원, 영업이익은 46% 상승한 5406억 원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4’ ‘던전앤파이터’ 등 대표 PC 라이브 타이틀의 안정적인 성과와 ‘FIFA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게임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올 1분기 5개 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영업손실이 2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119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137% 증가했다. 2분기 이후부터 신작 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788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7% 감소했다.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2021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 매출의 하향 안정화가 꼽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078340)와 펄어비스(263750)도 지난해만 못했다. 컴투스는 올 1분기 영업손실 1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흥행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927억 원을 달성했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서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억 원으로 전년해 동기보다 79% 줄었고 매출은 8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장기간 신작 부재 탓이지만 내년 신작 '붉은사막' 출시가 가시화되면 실적 우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크래프톤의 올 1분기 매출은 5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올랐고 영업이익 2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92억 원, 11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7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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