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본 물향기수목원 전경. 사진 제공 =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경기 오산시 중심부에 자리한 물향기수목원의 초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11일 최근 3년 동안 물향기수목원을 통과하는 초미세먼지(PM-2.5기준)의 여과 정도를 분석 실험한 결과 수목원 내부 미세먼지가 외부보다 평균 31.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6년 개장한 물향기수목원은 자생식물의 수집·증식·보존·전시를 하는 수목원으로 연간 35만 명 이상이 찾는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통과하면 18.4%의 초미세먼지가 여과되고, 반대로 동풍이 불었을 경우 16.9% 초미세먼지가 여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에 따른 차이도 발생했는데 잎이 나오는 4월부터 10월까지의 여과율은 평균 33.2%(서풍 기준)이었으며 11월부터 3월까지는 15.2%의 여과율을 보였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물향기수목원 관람객에게 알리기 위해 정문, 매표소 입구에 미세먼지 저감 기능 전광판을 설치, 실시간 수목원 내부와 외부의 미세먼지 수치를 알리고 있다.
석용환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도시 숲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탄소흡수 등 환경문제에 관한 연구도 지속해서 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