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정상 탈환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진영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세라 켐프(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8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2년 만의 정상 탈환과 세 번째 우승이라는 두 토끼 사냥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따낸 뒤 나선 네 차례 대회에서 두 번 톱 10에 들었을 뿐 2승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내리 60대 타수를 적어내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다소 기복이 있었던 전날 1라운드와 달리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전날과 똑같이 세 번 그린을 놓쳤지만 1타도 잃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아직 LPGA투어에서 뚜렷한 활약이 없는 켐프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신인 유해란은 2타를 줄여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로 3라운드에 나선다. 이민지(호주),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유해란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7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고 4타씩을 줄인 신지은과 안나린이 공동 13위(4언더파 140타)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선두에 올랐던 김세영은 4타를 잃고 공동 29위(2언더파 142타)로 밀렸다. 일곱 번이나 그린을 놓친 김세영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오버파 74타를 친 끝에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