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첫 전기차 모델 ‘로드스터’ 3대가 버려진 컨테이너에서 발견돼 경매에 부쳐졌다.
독일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티브 등 외신은 테슬라 수리 전문 업체 ‘그루버 모터 컴퍼니’가 중국에서 발견된 ‘해당 차량들의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선보인 스포츠카 모델로 2008년 출시해 2012년까지 2500대가량 생산됐다. 이후 테슬라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S에 주력하기 위해 2012년 1월 로드스터 단종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로드스터는 희소가치가 높다.
당시 출시 가격은 약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이었다. 로드스터는 56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달려있어 1회 충전으로 약 390㎞를 주행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에서 발견된 3대의 로드스터는 2010년형으로 한 번도 운행한 적 없는 새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빨간색 한 대, 주황색 두 대다. 한 중국 사업가가 구매해 중국으로 선적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부두에 13년간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해당 차량들을 인수한 현 소유자가 그루버 모터 컴퍼니에 판매 중개를 요청했다. 현 소유주는 3대를 한꺼번에 팔기를 희망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에 부쳐진 로드스터 3대는 지난 8일까지 최고 입찰가 75만 달러(약 9억9300만 원)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해당 차량들과 똑같은 모델의 중고차 한 대가 29만5000달러(약 3억9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해당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지난 3일 SNS에 “로드스터는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루버 모터 컴퍼니 CEO 또한 “이달 말 해당 차량들의 배터리 성능을 점검하겠다”면서도 “이 로드스터들은 부유한 투자자들이 소장하기보단 박물관에 전시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