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점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고 핥은 뒤 다시 돌려놓는 영상을 올려 여러 사람에게 질타를 받은 미국의 인플루언서 부부가 해당 영상이 자작극임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전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부부가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의 식료품점에서 아이스크림에 ‘침 테러’를 하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는 부부가 진열된 아이스크림을 꺼내 침을 묻히고, 신난 듯 웃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은 문제의 커플이 직접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이들의 이름은 각각 테콴 하인즈와 아시아 하인즈다. 이 부부는 인스타그램에서 커플 일상을 담은 영상을 주로 올려 약 4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이들은 아이스크림 침 테러 영상을 올린 뒤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삭제했지만, 영상이 이미 녹화돼 일파만파 퍼진 뒤였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아내 아시아가 먼저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통 하나를 꺼낸 뒤 뚜껑을 열고 혓바닥을 가져다 댔다. 아시아는 그대로 아이스크림 표면을 한 번 핥았다. 남편 테콴은 이 모습을 보고 말리기는커녕, “나도 맛볼래”를 반복해서 외치며 혓바닥으로 아이스크림을 맛봤다. 그러더니 “(냉동실에) 빨리 다시 넣어둬”라고 했다. 이에 아시아는 뚜껑을 닫은 뒤 자신과 테콴의 침이 가득 묻은 아이스크림 통을 다시 진열대에 놨다. 이후 이들은 깔깔거리며 도망갔다.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녹화 영상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173만회를 넘겼다. 대부분 네티즌은 “이건 단순한 장난 영상이 아니다. 이제 마트에서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사겠냐” “이제부터 완전히 밀봉 및 포장되지 않은 제품은 사지 말아야겠다” “역겹다. 이건 기소되어야 한다” 등 분노했다. 다만 “관심을 끌기 위해 포장 비닐이 한 번 덧대어 있는 표면을 핥는 척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테콴과 아시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너희 아이스크림 때문에 감옥 갈 것 같아” “아이스크림 핥고 다시 넣는 것은 버지니아주에서 중범죄”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테콴과 아시아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논란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일상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부부를 향한 비난이 점점 거세지자 해명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빈 아이스크림 통을 보여주며 “영상을 찍은 후에 핥은 아이스크림을 구매했으며 그저 장난 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