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전자담배 함께 피우시나요? '이 병' 위험 높아집니다"

연간 20갑 이상 담배·전자담배 흡연 남성
혈중 요산 농도 높을 가능성 1.8배 달해

이미지투데이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번갈아 피우면 통풍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팀이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7013명(남 1만1924명·여 1만5089명)을 대상으로 흡연 상태와 혈중 요산 농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박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이중(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단일 흡연자·금연자·비(非)흡연자로 분류했다.


이중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일 위험이 1.4배 높았다.


단일 흡연 여성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를 가질 위험은 비흡연 여성의 1.7배였다.


연간 20갑 이상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유할 위험은 비흡연 남성의 1.8배였다.


박 교수팀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즐기는 이중 흡연은 성인의 높은 혈중 요산 농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통풍을 예방하려면) 금연을 통해 혈중 요산 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흡연이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높은 혈중 요산 농도는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성과 만성 콩팥병의 위험을 높이고 혈관 내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비만 남성, 고혈압·신장병 환자, 통풍 가족력이 있는 사람,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은 요산 수치 관리에 힘써야 한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은 염통, 간, 콩팥 등 동물의 내장을 비롯해 액상과당이 함유된 음료수와 술이다.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과 채소다.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