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183㎝" 목숨 걸고 '키 커진' 女모델, 비용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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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69cm였던 독일 여성 모델이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 ‘사지연장술’을 두 차례나 받았다고 고백했다.


리얼리티 쇼 ‘셀러브리티 빅 브라더(Celebrity Big Brother)’ 독일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모델 테레지아 피셔(31)는 키 169㎝에서 183㎝가 됐다. 1차 수술 후 8.5㎝, 2차 수술 후 5.5㎝가 늘어났다.


그는 수술비로만 12만4000달러(약 1억6368만원)를 냈고, 물리치료비와 약 처방 비용 등을 더하면 총 16만1000달러(약 2억1381만원)를 썼다고 한다.


피셔는 수술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술하고 긴 다리로 유명해졌다"며 "더 많은 모델 제안을 받고, 새로운 남자친구도 생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도 늘었다”고 했다. 현재 그의 SNS 구독자 수는 틱톡 20만여 명, 인스타그램은 14만5000여 명이다.


SNS에 올라온 사진 속 피셔는 눈에 띄게 길어진 다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사지연장술을 권장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피셔는 “나는 지금 행복하고 내 다리에 만족하지만, 온라인상에서 혐오에 직면했다”며 “이것(혐오)은 나를 매우 아프게 한다. 괴롭힘을 당했던 과거의 트라우마를 다리연장 수술을 과정을 통해 마침내 극복했는데, 나는 또다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왜 나는 미움의 대상이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사지연장술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성형외과 의사 케빈 데비파샤드의 GQ 인터뷰에 따르면, 다리 길이를 연장할 경우 3인치(약 8㎝)에서 최대 6인치(약 15㎝) 까지 길어질 수 있다. 수술비는 7~15만 달러(약 1~2억 원) 정도이며 길이를 얼마나 연장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대퇴골을 모두 절단한 뒤 특수 제작한 금속 말대를 잘라낸 뼈 틈 사이로 삽입해 무선 조종으로 매일 1㎜ 정도씩 간격을 늘려 새로운 뼈를 생성시키는 것이다. 6인치 시술 시에는 정강이뼈까지 골절시켜 길이를 연장한다. 뼈가 늘어나는 동안에는 움직이거나 걸을 수 없고, 원하는 길이만큼 뼈가 자라면 고정 장치를 제거한 뒤 재활 운동을 해야 한다.


수술 직후부터 재활기간까지는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의 길이만 연장하기 때문에 수술 후 전체적인 신체비율이 약간 어색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또 인위적으로 뼈를 자르는 수술인 만큼 심각한 부작용을 남길 수 있다. 뼈의 길이만큼 신경과 근육, 혈관 등이 늘어나지 못할 수 있고 걷지 못하거나 영구적인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원래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다른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최근에는 특히 데이트 상대를 찾는 남성들과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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