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유사하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도 해양방사성물질측정망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해수부는 해양 방사능 오염 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매년 전국 연안 해역 52개 조사 정점에서 방사성 세슘 등 방사능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해수, 해저 퇴적물, 해양 생물 등 3개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전국 연안 해역 방사능 농도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유사햇다. 구체적으로 전국 해역의 세슘-137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 대비 약 4500분의 1 수준이었다. 삼중수소 농도는 WHO 음용수 기준의 약 2만 3700분의 1로 조사됐다. 그만큼 전국 해역 방사능 수치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해수부는 지난해 새로 유입된 방사성 핵종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조사 정점에서 방사성 핵종 중 반감기가 가장 짧은 세슘-134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감기는 방사성 핵종의 50%가 붕괴되는 시간으로 세슘-134 반감기는 약 2년이다. 세슘-137과 삼중수소 반감기는 각각 30년, 12년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국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 범위는 유사한 수준으로 해역별 특성과 경향성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수부 조사 결과는 해양환경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해양방사능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해양 방사능 감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