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어린이보호구역 참변 막는다'…수지구, 교통사고 방지 AI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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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지구가 매봉초교 앞에 설치한 AI 기반 교통사고 방지시스템이 보행자를 인식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수지구

용인시 수지구는 우회전 차량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13곳에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수원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8세 어린이가 치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에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수지구는 이 같은 분위기에 한발 앞서 지난 1월부터 총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AI기반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을 설치해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감지기 2대와 전광판 2대, 차량감지센터 1대가 한묶음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감지기가 차량과 보행자를 인식하면 전광판에서 문자와 음성으로 접근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수지구가 새빛초교 앞에 설치한 교통방지시스템이 차량접근을 인식해 보행자에게 문자를 송출해 주고 있다. 사진 제공 = 수지구

이번에 시스템이 설치된 매봉초등학교를 비롯해 ▲새빛초 ▲손곡초 ▲신봉초 ▲대지초 ▲솔개초 ▲신촌초 ▲이현초 ▲대청초 ▲풍덕초 ▲정평초 등이다. 이 중 서원초등학교는 2곳의 어린이보호구역에 시스템을 설치했다.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중 시설물이나 건물에 가려져 우회전 차량이 보행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을 눈여겨 보고 우선적으로 설치했다.


수지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우회전 일시정지가 의무화됐지만 최근 안타까운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어린이 보행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운전자들이 사각지대에 가려진 보행자까지 확실하게 확인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이 시스템을 더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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