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교 규칙을 위반하고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져온 학생에게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리게 하는 벌을 가해 논란이 일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A씨는 학교 규칙을 어기고 휴대전화를 학교에 가져온 학생들에게 벌로 물이 담긴 세숫대야에 휴대전화를 직접 넣게 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최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책상 위 물이 담긴 세숫대야와 함께 그 옆으로 학생들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더미가 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학생들은 한 명씩 대야 안에 휴대전화를 넣었다.
해당 학교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A씨는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는 아이들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지는 정도까지 처벌할 수 있다는 학부모의 동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지는 행위는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물에 담그도록 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이 같은 교사의 방법에 대해 “극단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가 방과 후에 돌려주면 안 되냐. 부모 돈은 나무에서 자라나”, “이는 합리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지 못하는 학교의 무능함을 보여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각에서는 “학교가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휴대 전화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로 학업을 하라고 하더니 이제는 금지시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