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내년 레인지로버 전기차 출시…5년간 25조 투자

■레너드 후르닉 CCO 방한 기자간담회



레너드 후르닉 재규어랜드로버 최고사업책임자(CCO)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규어 랜드로버 전동화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가 올 연말부터 대표 제품인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시한다. 내년 초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레인지로버 순수 전기차 판매를 개시한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순수 전기차 중심의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레너드 후르닉 재규어랜드로버 최고사업책임자(CCO)는 18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 시설로 전환하는 등 5년 간 25조 원을 전동화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레인지로버 차량이 충전되고 있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랜드로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2030년까지 판매하는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9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랜드로버 전기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전기화 모듈 아키텍처(EMA)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재규어는 자체 전동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올해 말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 PHE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 전기차 모델이 나올 때까지 국내에서 재규어 모델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직접 판매(Direct to Customer) 에이전시 모델로 전환된다. 기존 재규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게 재규어랜드로버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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