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랩·씨유박스, 코스닥 입성 첫날 주가 희비

두 회사 모두 상장 후 주가 약세
모니터랩 종가, 공모가보다 45%↑
씨유박스는 7.2% 밑돌아


코스닥 시장에 함께 입성한 모니터랩(434480)과 씨유박스(340810)의 상장 첫날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공모주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씨유박스 주가는 공모가를 밑돈 반면, 모니터랩은 장 시작과 함께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덕분에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기 때문이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모니터랩은 희망 범위 상단, 씨유박스는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것이 차이점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니터랩은 이날 종가 1만4200원을 기록해 시초가 대비 27.55% 하락했다. 모니터랩의 시초가는 공모가(9800원)의 약 2배에 달하는 1만9800원이다.


주가가 시초가 대비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공모가 9800원보다는 44.9% 높은 수준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경우 아직까지 수익 구간에 있는 셈이다.


2005년 문을 연 모니터랩은 국내 웹 방화벽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구독형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인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이 대표 서비스다. 지난해 매출액 141억3400만 원, 영업이익 11억3500만 원, 순이익 7억1800만 원을 기록했다.


모니터랩은 지난 3~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715.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7500~9800원) 상단인 9800원으로 결정했다.


씨유박스는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씨유박스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5000원)보다 4.5% 높은 1만5680원에 형성됐는데, 이날 종가는 1만3920원이다. 시초가 대비 12.2% 하락했으며, 공모가와 비교해도 7.2% 낮다.


2010년 설립된 씨유박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얼굴을 인식하는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다. 정밀한 신원 확인이 필요한 곳에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모든 공항과 인천항·부산항·평택항 등의 자동 출입국 심사대에 씨유박스의 시스템이 설치됐다. 지난해 매출액 168억700만 원, 영업손실 63억3800만 원, 순손실 82억9900만 원을 기록했다.


씨유박스는 지난 3~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7200~2만3200원)를 하회한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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