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지수, 버블 이후 33년來 최고

엔달러 환율은 138엔으로 올라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19일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데믹·엔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내수 소비 활성화, 엔화 약세 등이 일본 증시의 활황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도쿄 증시에서 장 개장 직후 3만 924.57까지 오른 뒤 3만 800 안팎을 오가다 3만 808.35에 마감했다. 이는 전장 대비로는 0.77% 상승한 수치이며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닛케이지수는 이달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들이 엔데믹과 엔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BOJ)이 고수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은 1월 2일 달러당 130.79엔에서 최근 138엔 안팎으로 오른(엔화 약세)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같은 엔저로 올해 수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며 비제조업 기업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순이익도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7일 발표된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예상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의 1분기 연율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6%로 집계돼 3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일본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의 영향으로 0.6%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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