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무대 선 尹…북중러 압박 '新질서' 동참한다

◆ 2박3일 G7 외교전 돌입
첫날부터 호주·베트남과 연쇄회담
희토류·제조업 공급망 결속 강화
G7 "러 전쟁 지지자엔 추가제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다자 간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G7 회원국들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불법성을 규탄할 예정이다. 또한 역내 안보 불안을 키우는 중국의 팽창주의 및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히로시마에 도착해 21일까지 릴레이로 이어지는 G7 정상회의 관련 외교 일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초청을 받은 윤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팜민찐 베트남 총리를 비롯한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국제 현안을 숙의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G7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을 위협 중인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에는 법치와 인권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키겠다는 합의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G7 국가들은 국제사회에 강력한 ‘핵 비확산’ 의지도 표명할 방침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G7 정상들은 회의 첫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21일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다.


‘글로벌 중추 국가’를 앞세운 윤 대통령은 선진국 클럽인 G7 국가들과 기후변화와 보건, 에너지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법도 협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식량과 보건·젠더·에너지·환경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로시마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앨버니지 총리, 팜 총리와 연달아 회담을 열었다. 지난해 한국형 인도태평양 전략을 밝힌 윤 대통령은 역내 주요 국가인 호주·베트남과 희토류 및 제조업 공급망 결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G7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는 이들이 대가를 치르도록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재정적·인도적·군사적·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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