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UAE 두바이상공회의소와 양 지역 기업간 교류·협력 약속

전국대도시시장협회 시장단들이 19일(현지시간) UAE IRENA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레이 펑 프로그램 책임자, 셀라 그라시아-바노스 프로그램 책임자, 이멘 게르부지 프로그램 책임자, 정명근 화성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서반 코만 사무총장실 프로그램 책임자, 이상일 용인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이중엽 산업통상자원부 파견직원, 한국 인턴직원. 사진 제공 = 전국대도시시장협회 사무국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가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상공회의소 모하마드 루타 회장, 하산 알 하시미 국제관계 담당 부회장, 사이드 알 게르가위 디지털경제 담당 부회장, 압둘라 바커 중동 및 글로벌 국장 등을 만나 두바이 기업들과의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대도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신상진 성남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시장단은 두바이상공회의소 활동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듣고 용인·성남·남양주·화성 등 4개 도시 기업들과 두바이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형성하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두바이상공회의소는 두바이 기업들의 이익 증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1965년에 설립돼 현재 8만여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먼저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반도체가 가장 먼저 시작된 용인에는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연구허브인 기흥캠퍼스가 있을뿐 아니라 215만평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SK하이닉스도 용인에 126만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램리서치·셈메스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들도 자리잡고 있다"고 용인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국가산단에는 150여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50여개의 소부장 기업들이 입주할 것이며, 8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기흥구 플랫폼시티에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계획"이라며 "용인은 앞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4차산업 도시로 도약할 것인 만큼 두바이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들이 용인에 투자하고 용인상공회의소 소속 기업들과도 교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상진 시장은 “한국에는 판교라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있다. 성남시는 지난 3월 두바이 DMCC(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와 디지털 및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서를 체결 하였고, 판교테크노밸리에는 4차산업 관련기업이 있다. 특히 게임관련 기업의 50%가 판교에 있다. 게임의 특성이 공간을 초월하는것인 만큼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 남양주시는 서울의 중심인 강남에서 3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반도체 팹리스 단지, AI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센터 등이 포함된 5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의 정부 승인이 완료되었으며, 또한 의료, 바이오, R&D 단지가 포함된 미래형 복합의료타운을 신도시에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두바이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바라며, 남양주, 구리, 가평을 관할하는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함께 다양한 교류를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화성시는 26개 산업단지에 2만7600개의 기업이 반도체, 자동차,바이오 분야에서 활발하게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도시다. 특히 화성상공회의소는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규모로 앞으로 화성시와 두바이상공회의소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를 통해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두바이상공회의소 모하마드 루타 회장은 "게임산업, 농업기술, 식품기술, 전자상거래 분야 등에서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두바이에 진출하길 희망한다"며 “두바이상공회의소는 정보제공, 비지니스 파트너십 주선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루타 회장은 "두바이는 중동지역에서 게임산업의 허브인 만큼 한국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아랍어 버전을 만들면 두바이 등 중동진출이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이 "용인에는 아랍어를 가르치는 대학들이 있는데, 아랍어와 아랍문화를 공부한 우수한 한국 학생들이 두바이의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묻자 모하마드 루타 회장은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두바이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두바이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두바이 기업들이 환영할 것이며, 두바이상공회의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8일 이상일·신상진·주광덕·정명근 시장과 이민근 안산시장은 아부다비 컨벤션뷰로에서 무바라크 알 샤미시 국장과 만나 MICE(마이스)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아부다비 컨벤션뷰로는 아부다비 문화 관광부 산하 마이스(MICE) 산업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각종 컨벤션 기획, 비즈니스 이벤트 개발 및 홍보 등의 활동을 한다. 아부다비 컨벤션뷰로는 올해 1월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설치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성남·남양주·화성·안산 등 5개 도시는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도시로, 각각의 고유한 특성과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며 "5개 도시 시장들이 아부다비 컨벤션뷰로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아부다비와 5개 도시가 무역과 투자, 관광 등의 분야에 건설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자"고 말했다.


무바라크 알 샤미시 아부다비 컨벤션뷰로 국장은 "오늘의 만남은 시작일뿐이며, 앞으로 상호간에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도록 긴밀한 우호관계를 구축하자"며 "방문하신 시장들이 맡고 있는 5개 도시와 아부다비가 상호 교류·협력을 하는데 있어서 컨벤션 뷰로가 중간 다리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미시 국장은 그러면서 "올 7월에 한국을 방문하는 데 용인시도 찾고 싶다"며 "이상일 시장님과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했다.


5개 도시 시장은 이어 아부다비에 있는 국제기구인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를 방문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문제 등을 논의했다.


세계 160여 개 나라가 회원인 IRENA는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및 사용, 화석연료 감축 등 에너지 전환을 장려하는 국제기구다.


한편 시장단은 두바이상공회의소 방문을 끝으로 계획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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