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우리도 달에 간다"…블루오리진, 달착륙선 사업자에 선정

머스크와 본격 우주 경쟁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사진)의 우주기업인 블루오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우주에서 세계 최고 부호들의 대결이 본격화하게 됐다.


나사는 19일(현지 시간) 블루오리진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2021년 4월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에 우선권을 내준 뒤 2년 만에 달 착륙의 기회를 잡았다.


블루오리진은 미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마틴과 보잉, 우주공학 기업 허니비로보틱스 등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나사는 2021년 4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간착륙시스템(HLS)’ 프로그램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나사는 당시 달 착륙선 개발을 두 업체에 맡길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스페이스X만 선택하면서 블루오리진 등의 반발을 샀다. 블루오리진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사는 지난해 유인 달 착륙선을 원래 계획인 경쟁 체제로 되돌리고 스페이스X 외에 제2의 업체를 선정하기로 해 블루오리진도 기회를 잡았다.


2년 전 스페이스X의 계약 규모는 29억 달러(약 3조 8541억 원)였으며 이번 블루오리진의 계약 규모는 34억 달러(4조 5186억 원)에 달한다.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달 착륙선을 개발해 나사에 제공하며 우주비행사 없는 착륙선의 성능을 검증받은 뒤 2030년 이내에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에 착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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