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요리를 꾸미는데 주로 사용되던 식용 금박이 MZ세대의 ‘잇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창업한 미인골드가 개발한 ‘마심티골드’가 주인공. 마심티골드는 식용 금박에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해 활용도를 높여 금박을 콘텐츠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토카드에 붙어 있는 손잡이를 잡고 조심스럽게 금박을 떼어내 음료 위에 살포시 얹으면 10초 내에 금박이 분리된다. 그렇게 컵 안에서 마심티골드가 떠다니면 음료는 ‘눈으로 보는 맛’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변신한다. 커피·차·술·떡 등 모든 식음료에 띄우거나 얹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마심티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벤트나 상품 홍보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선물이나 이벤트용으로 마심티골드를 찾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하이트진로(000080)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디올·현대백화점(069960) 등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이벤트 등의 목적으로 마심티골드가 사용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식용 금박 뿐만이 아니라 금박이 포장된 포토카드의 디자인도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며 “이벤트용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박 제품이기 때문에 잘 변질되지 않아 대량으로 주문해 오랜 기간 보관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인골드는 개인 고객을 위한 표준형 디자인 종류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성격유형지표(MBTI) 같은 MZ세대 맞춤 디자인도 추가해 소비층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나만의 색깔’을 나타내길 원하는 젊은 층이 손쉽게 디자인을 고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하는 만큼 소량 제작도 가능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20장부터 제작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마심티골드 한 장에 3300원, 여기에 디자인 비용 1만 원을 추가한다면 7만 6000원에 마시는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인골드는 현재 5개국에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 채비도 갖췄다. 독보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10여 년간 집중한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 지난해에는 ‘굿 디자인 코리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품질 경영 시스템(ISO9001)·환경 경영 시스템(ISO14001)·식품 안전 경영 시스템(ISO22000)을 취득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