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 건강관리 강화"

혼 팍 삼성전자 디지털헬스팀장 간담
심박 등 수집해 관리 맥락 제공
비침습 혈당 측정도 도입 목표
갤워치6 가전 연계기능 등 예고

“삼성 헬스 글로벌 사용자가 6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건강의 창’인 수면에서 시작해 종합적인 개인 건강 관리가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입니다.”


혼 팍(Hon Pak·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에서 삼성 헬스의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며 “2012년 출시한 삼성 헬스는 글로벌 최대 건강 솔루션”이라며 “갤럭시워치를 통해 이용자들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이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사옥에서 삼성 헬스의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팍 상무가 강조하는 건강 관리의 시작점은 수면이다. 그는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과 달리 좋은 수면은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며 “갤럭시워치 사용자 50%가 주 1회 이상 수면을 측정하고, 이 중 40%는 주 3회 이상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하는 등 수면 기능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갤럭시워치는 수면의 ‘깊이’는 물론 심박수·혈중산소포화도 측정, 코골이 감지 기능까지 제공한다. 팍 상무는 “수면 도중 혈압과 체온 등을 수집해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을 얻어낼 수 있다”며 “문진과 검진만으로는 알 수 없는 개인 건강의 ‘맥락’을 이해하면 맞춤형 건강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갤럭시워치는 2020년부터 혈압·심전도 측정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온도 센서를 활용한 여성 생리주기 예측 기능을 선보인데 이어 향후 혈당 측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갤럭시워치로 혈액 채취 없이 혈당을 측정해 당뇨 환자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 것이다. 팍 상무는 “비침습 혈당 측정은 헬스케어 업계의 ‘성배’와도 같다”며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현실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팍 상무는 올 하반기 선보일 ‘갤럭시워치6'의 신기능도 일부 공개했다. 사용자경험(UX) 개편은 물론 운동시 개인 맞춤 ‘최대심박수’ 안내를 제공하고, 빨간 불빛으로 작동하던 센서를 눈에 편안한 녹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과 연계한 수면 최적화도 추진한다. 착용자가 잠들면 조명과 에어컨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식이다. 팍 상무는 “글로벌 병원과 대학, 연구기관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헬스 알고리즘과 기능을 개발하고 종합적인 건강 관련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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