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올해 3분기 흑자전환 기대…목표가 2만 2000원"

[현대차증권 보고서]
투자의견 '중립' 유지
내년 연간 영업익 흑전 기대

12일 한국전력공사는 부동산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을 통해 2026년까지 25조 7000억 원 규모의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러한 내용의 적자난 해소 자구책 발표에 맞춰 정부에 사의 표명했다. 사진은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는 한전 본사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현대차증권이 23일 한국전력에 대해 “요금 인상과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중립(마켓퍼폼)’과 목표주가 2만 2000원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한국전력은 매출 21조 6000억 원, 영업손실 6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대규모 적자가 지속됐다”고 했다.


올해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을 기대해볼만 하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전력도매가격(SMP)이 kWh당 150원까지 하락했는데, 이에 선행하는 천연가스 가격은 더욱 크게 하락해 하반기에도 SMP는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여기에 2분기에도 kWh당 8원 수준의 요금인상이 결정됐다. 강 연구원은 “전기요금 상승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중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에너지 시장 급등락이 없다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급증한 차입금으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높아진 것은 부담 요인이다. 강 연구원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며 “향후 에너지 시장 추이와 SMP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1만 8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현 주가는 바닥 수준으로 관측된다. 강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실적 측면에서 주가는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재평가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순이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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