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논란’과 관련 가상자산 발행사와 거래소 등을 조사하고 있는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이 넷마블 관계자를 불러 김 의원의 마브렉스(MBX) 상장정보 사전 취득 의혹을 제기했다. 마브렉스는 넷마블이 자체 발행한 돈버는게임(P2E) 가상자산이다. 넷마블은 “사전 정보 제공이 없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으나 다시 한 번 내부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3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전체 회의를 열고 넷마블과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의 비공개 현안 보고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마브렉스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되기 전인 지난해 4월부터 10억 원 상당의 마브렉스를 거래한 것으로 밝혀지며 내부자로부터 상장 정보를 미리 전달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조사단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넷마블이 김 의원의 상장정보 사전 취득 가능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성원 조사단장은 “넷마블에서 회사 차원의 자체적인 조사와 내부 감사를 지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상장정보를 사전 공유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황상 입장문이 정확하지 않다는 뜻”이라며 “(상장정보 유출의)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넷마블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상장정보의 사전 공유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표 내용에 대해 마브렉스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이미 확인했으나, 조사단에서 요청하신 부분을 존중하여 다시 한 번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하는 3차 전체 회의를 진행한다. 김 의원의 거래소 이용 당시 이상거래 보고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거래소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예정됐던 위메이드 방문보고와 추가 의혹 제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단은 위메이드에 요청한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는 설명했다. 김 단장은 “요청한 자료가 왔을 때 그 자료와 함께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