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당분간 물류창고 신청 반려한다…'학생 통학안전 개선이 우선'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 22일 성호중학교에서 풍농 물류센터 관련 주민대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오산시

이권재 오산시장이 관내 물류센터가 타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할 때 과도하게 들어섰다며 당분간 물류창고 신청을 반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오전 성호중학교에서 열린 풍농 물류센터 관련 주민대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 통학안전 개선사항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은 뜻을 알렸다.


해당 지역 학부모들은 물류창고를 오가는 대형트럭 등에 의해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시장을 비롯한 안민석 국회의원,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성호 중·고등학교장, 성호중·고 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물류센터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오산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총 8회에 걸쳐 풍농 물류센터 인근 거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갖고 이들이 제시한 ▲동부대로변 횡단보도 이전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단속카메라 설치 ▲물류센터 남측 2m 보도 공사 ▲학생통학 셔틀버스 운영 위한 증차계획 수립 ▲성호고 후문 통학로 재포장 공사 등의 민원사항을 조치 완료했다.


또한 ▲등하교 시간 남측 통학로 인근 물류창고 출입구 폐쇄 ▲등하교 시간 화물차량 운영 제한 및 신호수 배치 ▲등교시간 2개소 신호수 배치 등도 협의 완료했다.


오산시가 지난 1월 개정한 ‘오산시 도시계획 조례’에는 부지면적 4500㎡ 이상인 창고시설은 학교시설 및 어린이집, 공공도서관, 주택 10호 이상 밀집지역에서 100m 이상 이격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이권재 시장은 "첫 단추를 꿸 때부터 사후 문제에 대해 명확히 했어야 하는데 전임 시정에 그렇게 하지 못한 건 문제였다"며 "오산은 화성의 16분의 1정도로 땅이 협소한 데 물류창고가 너무 많다”며 향후 일정기간 물류창고 신청은 반려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이어 “아파트 지구단위 계획 초기부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 기부채납 등을 제시하겠다”며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경청하는 자세로 임해 빠르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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