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한화(000880)그룹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해 새 출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거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오션으로의 사명 변경과 신임 이사 선임, 신규 사업 목적 추가 등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
한화오션은 1973년 설립된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가 전신이다. 이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면서 대우조선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뒤 워크아웃을 거쳐 2001년 산업은행에 인수돼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을 사용해왔다. 대우 간판을 내리는 것은 45년 만이며 민간기업 전환을 기준으로 하면 22년 만에 또다시 도약대에 서게 된 셈이다.
한화오션 주주 구성을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 계열사 5곳이 지분 49.3%를 차지해 대주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 계열사는 약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신주를 인수했다. 산은은 지분 28.2%를 보유하게 된다.
한화오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 김종서 사장과 정인섭 사장은 각각 상선사업부장, 거제사업장 총괄을 맡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권 대표는 “한때 글로벌 조선 1위였던 대우조선해양의 신화를 이제 한화오션의 이름으로 재연해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