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 덥다…남부에 물폭탄 가능성

기상청 6~8월 전망

경북 경주시와 구미시의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 날씨를 보인 16일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을 찾은 외국인들이 시원스레 쏟아져내리는 폭포 앞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오승현 기자

올해 우리나라 여름 날씨는 평년보다 덥고 엘니뇨 현상으로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올 확률도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6~8월) 전망’에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 4월 서아시아 지역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어 한국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면서 기온이 오를 것으로 봤다. 3월 기준 북극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적은 점도 여름철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 7~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지구온난화 현상도 고려해야 한다. 1973년 이후 50년간 6월 평균기온은 1.4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7월과 8월 평균기온은 각각 0.9도 올랐다.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101.6~174.0㎜)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다. 7월은 평년(245.9~308.2㎜)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8월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이 30%, 적을 확률이 20%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5~7월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60%인데 이때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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