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결국 일어난 연쇄 살인…운명에 좌절한 김동욱

/사진=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방송화면 캡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원정이 김동욱과 진기주 앞에서 서늘한 민낯을 드러냈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극본 백소연/연출 강수연)는 전국 기준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 무력해진 윤해준(김동욱)과 백윤영(진기주)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유범룡(주연우)의 심상치 않은 전화를 받고 달려간 해준과 윤영은 그곳에서 싸늘하게 식은 이주영(정가희)의 주검을 발견했다. 해준은 범룡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며 다그쳤지만 패닉에 빠진 그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했다. 해준은 서울로 떠난 줄 알았던 주영이 우정리에 계속 머물렀다는 것을 알게 됐고, 주영의 가방에서 봉봉다방 성냥갑을 발견한 윤영은 그들이 계속해서 찾아 헤맸던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 진범의 소행임을 확신했다.


이때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주영의 살해 현장을 지나쳐 어딘가로 몰려가는 경찰차를 발견한 해준은 스산한 예감에 차를 따라갔고, 이순애(서지혜)의 언니이자 윤영의 이모인 이경애(홍나현)의 시체까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결국 날짜와 장소만 바뀌었을 뿐 예견된 대로 목숨을 잃고 만 두 사람을 마주한 해준은 아무리 노력해도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좌절감에 사로잡혔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은 주민들의 입방아에 올랐고, 경애의 가족들은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윤영 역시 언니를 잃은 엄마 순애의 슬픔과 상실감을 짐작하기에 눈물로 위로를 건넸다. 한편 딸들에게 살갑지 못한 엄마였던 옥자(김정영)는 경애가 죽고 나서 깊은 후회에 빠졌고 급기야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등 불안한 상태를 보였다.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죽음까지 받아들이기로 한 해준은 현재 시점인 2021년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상행동을 보이던 옥자가 밤중에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고, 우왕좌왕하는 순애의 가족들을 바라보던 해준은 한 번 더 무모한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옥자의 마지막 선택을 미리 알고 있었던 해준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찰나, 옥자를 찾아가 설득했고 결국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해준은 망가진 타임머신 자동차를 고치기 위해 도움을 청할 사람을 구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 윤연우(정재광)였다. 우정고등학교 이사장 윤병구(김종수)의 아들이기도 한 연우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이목이 쏠렸다. 떠나려던 마음을 접고 계속해서 진실을 좇기로 한 해준은 의심되는 인물들을 다시 추려보았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쳐 노끈을 묶을 수 없었던 고민수(김연우)와 심하게 패닉에 빠진 범룡을 제외하자 백희섭(이원정)과 백유섭(홍승안 분) 형제만이 용의 선상에 남아 더욱 비극적인 전개를 예감하게 했다.


엔딩까지도 숨 막히는 반전이 이어졌다. 희섭은 형 유섭이 수상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의심해 그의 파란 모자를 몰래 버렸고, 이를 주운 고미숙(지혜원)이 그를 협박했다. 희섭이 첫 번째 용의자로 지목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안 해준과 윤영은 그를 찾아갔고 뜻밖에도 그의 방에서 피 묻은 셔츠를 발견했다. 이때 순수하기만 했던 희섭의 눈빛이 180도 돌변하며 “어떻게 알고 왔는지 모르겠는데 이거 내 거예요. 다 내가 한 짓이라고요”라며 범행을 자백, 한층 더 꼬여버린 사건의 전말이 어떤 진실을 가리킬지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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