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난항 영향으로 인해 8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08%) 하락한 2565.40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4포인트(0.41%) 내린 2,557.11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2555.04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현재 낙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7거래일 연속 상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9억원, 346억원어치씩 순매수 중이다. 기관 홀로 10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미국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6월 1일)을 불과 9일 남겨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세 번째 회동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사상 초유의 디폴트 공포를 자극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26%)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또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48.5)을 기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하고 미국의 5월 제조업 PMI 지표 '쇼크' 등 미국발 악재들로 인해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NAVER(035420)(-2.12%), 카카오(035720)(-1.03%), SK하이닉스(000660)(-0.82%) 등 상당수 종목이 내렸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2.78%), 삼성화재(000810)(1.06%), HMM(011200)(0.64%) 등은 전일보다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19%), 섬유·의복(-0.94%), 의약품(-0.69%) 등은 전날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음식료폼(1.38%), 건설업(1.30%), 보험(1.3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63포인트(0.31%) 떨어진 856.53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156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0억원, 58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특히 JYP Ent.(035900)(-3.63%), 알테오젠(196170)(-3.15%), 에스엠(041510)(-2.78%), 펄어비스(263750)(-1.19%)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