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일본 화학 전문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소재 투자를 본격화한다. 지난달 인적 분할 이후 첫 투자로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합작법인(JV) 설립과 추가 투자로 OCI는 2027년부터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일본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쿠야마는 글로벌 3위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으로 우수한 기술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양 사는 다음 달 구속력 있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 검토를 거쳐 2024년 상반기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지역에서 친환경 전력을 공급받아 연간 1만 1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OCI는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수입해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한 후 국내외 고객사에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OCI 군산 공장은 현재 완제품 생산 기준 연 47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반제품 5000톤 규모를 후가공하는 설비를 2026년 말 추가할 예정이다.
OCI는 합작법인 설립 외에도 국내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소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김택중 OCI 부회장은 “OCI는 안정적인 기초 화학 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및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