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경기적인 요소 외에 구조적인 요소, 우리 (경제) 체력을 키우는 문제도 있다"며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제 상황이 나아진다는 '상저하고' 전망도 유효하다고 자신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충북 흥덕구 오송읍 소재 에이프로젠 현장방문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저하고', 경기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가 어렵고 하반기로 가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줄곧 설명했다"며 "그 흐름은 큰 변화가 없지 않을까 싶고 앞으로 여러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4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도 같은 얘기를 하고 간 것 아닌가"라며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일부 연간 전망치는 변경했지만 상저하고에 관해선 같은 입장(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과 관련한 물가, 고용 지표가 해외보다 괜찮은 편"이라며 "중국도 내수 서비스 소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는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것이고 정보기술(IT) 수요도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세계 시장도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반도체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하방 가능성과 마찬가지로 상방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경제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문제는 우리의 경제 체력이 수년 간 계속 떨어져 온 것, 그 체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노동개혁 등 이야기를 계속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수 부족에 따른 재추계와 관련해선 "세수를 다시 추계해서 소개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누구는 '매일 한 치 앞도 못 보냐, 한 달 뒤도 못 보냐'며 비판도 할 수 있는데, 그런 것(추계 작업)을 자꾸 하게 되면 (오히려) 혼란스러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감소 규모가 커지든 작아지든 그때 상황을 보고 업데이트하고 그다음에 어느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