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돕고 리더 양성…여성권익 힘쓰는 금융사

[기업 품격 높이는 ESG 경영]
신한금융, 취약층 여성 취업 지원
하나금융 리더양성 프로그램 운영
KB금융은 여성 사외이사 첫 선임
우리금융도 이사회 다양성 높여

국내 금융 지주회사들이 사내 성 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여성가족부와 2018~2020년 ‘취약 계층 경력 단절 여성 취업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60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2021년부터 3년간 100억 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여가부와 다시 체결했다. 새일센터 직업교육 참여자 중 취약 계층 여성에게 1인당 최대 90만 원의 수당을 지원해 경제활동 및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이 사업은 2018~2020년 총 8789명을 교육했으며 5229명이 취업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또 신한금융은 관리자급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양성 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도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 이어 2022년 2기를 운영하면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여성 리더 70명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6명은 임원으로 승진했다. 또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족 돌봄 휴가, 난임 휴가, 태아 검진 휴가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5월에는 ‘유엔 여성 역량 강화 원칙(UN WEPs·UN Women’s Empowerment Principle)’에 가입해 그룹의 다양성 및 양성 평등 정책을 재정비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BGEI)’에 2022년 최초 편입되기도 했다.


KB금융은 계층 및 성별 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한 중장기 전략 ‘KB 다양성(Diversity) 2027’을 공개하고 ‘다름을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KB금융은 금융회사 최초로 2020년 여성 사외이사 2인을 선임했다. 올해 KB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2.8%로 국내 상장사 중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2212개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7.5%) 및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20.9%)보다 높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역시 지난해 3월 여성 변호사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바 있다. 특히 여성 사외이사를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다양성 및 전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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