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위직 재산공개…박종민 권익위 부위원장 88억, 이도운 47억

공직자윤리위, 신분변동 고위직 82명 재산공개
안성욱 전 권익위 부위원장 96억 '퇴직자 1위'
이준호 한전 안전&사업부사장 총재산 52억


올해 2월 신규 재산등록 대상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현직 공직자는 총재산이 90억 원에 육박하는 박종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퇴직한 안성욱 전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96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도 재산이 47억 원에 달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올해 2월 신규 임용되거나 승진, 퇴직한 고위공직자 82명의 재산신고 내역을 관보에 게재했다.


현직자 중에선 박 부위원장이 88억 6,670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박 부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내 아파트 2채(전세 포함), 오피스텔 2채의 가액만 54억 원이 넘었고, 가족 예금도 16억 원 이상이었다.


65억 1740만 원을 신고한 송오성 서울시립대 교학부총장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15억 원, 예금 33억 원 등이 포함됐다.


현직자 중 재산 3위는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65억 550만 원을 신고했다. 대구 일대의 토지 21억 원,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대구의 건물 19억 원, 예금 23억 원 등이다.


대통령실 공직자 중에선 2명이 신고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재산 신고액은 총 47억 920만 원이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17억 원),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서울 용산구의 또다른 아파트(15억 원) 등 부동산이 37억 원으로 대부분이었다.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은 서울 양천구 아파트(10억 원) 등 14억 7570만 원을 보유했다.


퇴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96억 220만 원을 신고한 안성욱 전 권익위 부위원장이다. 본인 소유 서울 서초구 아파트(35억 원), 배우자 소유 서초구 아파트(30억 원) 등 76억 원 가량이 건물이었다.


김기선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박찬운 전 인권위 상임위원이 각각 83억 1160만 원, 50억 710만 원을 신고해 퇴직자 재산 상위권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전기료 인상 과정에서 여권의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린 한국전력의 일부 임원진들의 재산 내역도 이번 현황에 포함됐다. 정승일 전 사장의 퇴임으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복 한전 경영관리부사장의 총 재산은 22억 7790만 원이었다. 본인 소유의 성남 분당구 아파트 12억 원, 예금 7억 원 등이다. 이준호 한전 안전&사업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24억 원), 예금(25억 원) 등 총 52억 8430만 원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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